“몸을 가지고 있으면, 당신은‘선수’다
(If you have a body, you are an athlete.)”
필 나이트 前 회장의 스승이자, 공동 창업자인 빌 바워맨(Bill Bowerman)의 말이다.
그렇다. 진실이다. ‘선수’는 아무나 하냐고 반문할 수 있겠다. 하지만 우리는 모든 가능성을 몸에 담고 태어났다. 그 가능성을 실현하기 위한 과정을 게을리 하거나, 노력하지 않거나, 아예 포기하기 때문에 ‘선수’가 안 되는 것이지, 못 되는 것이 아니다.
SUB-4가 그렇고, SUB-3주자 되기도 마찬가지다. 우리가 몸을 가지고 있는 한 이룰 수 있는 목표다. 4시간37분에서 시작하여 SUB-3까지 이루어 본 내 경험상으로도 충분히 가능한 얘기이다.
빌 바워맨의 이 명언에 기초하여 나이키의 브랜드 사명(mission)이 탄생한다.
‘세상의 모든 ‘선수’에게 영감과 혁신을 불러 일으키는 것’
(To bring inspiration and innovation to every athlete in the world)
이런 사명을 완수하기 위한 11가지의 행동 강령이 있으니, 참으로 좋은 말들이다.
치열한 영업의 세계에서 살아가는 영업맨들에게, 그리고 결정,결단의 연속에서 살아가는 사업주에게 매우 좋은 지침이 될 만한 말이다.
1.혁신은 우리의 본성이다.(It’s our Nature to Innovate.)
나이키 에어, 나이키 샥스(shox), 와플(waffle), 스위프트, 스피어 등 이름이 어떻든간에 남들이 생각 못했던 것을 생각하고, 남들이 만들지 못했던 것을 만들고, 그리고 기존에 있던 것을 새롭게 개선하는 일, 그리고 가능성을 현실화 하는 일이 우리의 사명이다.
2. 나이키는 회사다.(Nike is a Company.)
성공적인 사업으로 이끌어야 하고, 고객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이 회사로서의 책임이다.
3. 나이키는 브랜드다.(Nike is a Brand.)
제품으로 승부해야 한다. 그 제품이 최고의 기량을 발휘하도록 해야 한다.
4. 단순화하라 그리고 나아가라.(Simplify and Go.)
모르면 물어보고, 알면 가르쳐주고, 다른 분야의 전문가를 믿고, 어려우면 협조를 구하고, 새로운 방법을 찾으면 성공할 것이고, 실수를 두려워 말고 또한 반복하지 말라.
그리고 꿈을 믿어라.
5. 소비자가 결정한다.(The Consumer Decides.)
고객은 현명하다. 고객을 관성적으로 대하는 날로 그 고객은 우리 곁을 떠난다.
6. 스폰지가 되라.(Be a Sponge.)
다양한 각도로 바라보고, 마음을 열고 미래를 받아 들여라.
7. 즉시 발전시켜라.(Evolve Immediately.)
항상 변화의 주체가 되라. 혁신에 불을 지펴라. 혁신의 갈망은 우리의 본연의 상태다.
8. 옳은 일을 하라.(Do the Right thing.)
회사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일이 사업과 다른 사람의 삶의 질에 공헌하는 바이다.
9. 기본에 충실하라.(Master the Fundamentals.)
우선 열심히 훈련,일 하는 것 외에 다른 대체 수단은 없다. 끊임없이 훈련하고, 연구하라.
랜스 암스트롱이 고환암을 극복하며 뚜르드 프랑스 6연승을 이루기 위해서 흘린 땀을 생각해보라.
10.우리가 선도한다. 항상. (We are on the Offense. Always.)
우리는 선도자다. 우리가 영향을 받는게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미친다.
선도자가 시장을 지배한다.
11.그 사람(빌 바워맨)을 기억하자.(Remember the Man.)
‘혁신’의 전도사, 동기부여자 ‘빌 바워맨’을 잊지 말자.
마지막 11번 강령은, ‘99년 빌 바워맨의 타계 후 추가 된 강령이라 하니, 나이키에서 빌 바워맨의 위상을 다시 한번 실감케 하는 대목이다.
빌 바워맨이 이토록 나이키의 ‘정신적 지주’로서 자리매김 할 수 있었던 것은 그가 끊임없이 ‘혁신’을 꿈꾸어왔고, 이를 실천에 옮기는, ‘행동하는 환상가’였기 때문이다.
자기가 고안한 ‘와플(waffle)틀’ 러닝화를 직접 선수들에게 신기고, 폐타이어를 녹여 트랙을 조성한다든지, 그리고 ‘조깅’의 효용성을 대중에게 알리기 위해 실용서를 집필한다든지, 그는 연구하고 고민하고 실천하는 ‘스승’이었다. 그리하여 그의 말이 나이키 정신의 제1장이 된 것이다. 이번 나이키 러닝 부트캠프에서 가장 화두가 된 것은 단연 ‘혁신(Innovation)’이었다.
‘보호’,‘억제’,’안정’ 등 기존의 러닝화 개념에서 180도 방향을 바꿔 ‘자연’, ‘적응’, ‘강화’라는 생각으로 ‘프리(FREE)’를 탄생시켰다. 그리고 ‘생태동화적(生態同化的) 자연감응형’ 신소재 ‘SPHERE REACT’ 를 개발한다. 나이키 본사 직원들의 말처럼, ‘혁신은 우리 브랜드의 산소’ 임을 실천으로 옮기고 있는 것이다.
이번 나이키 러닝 부트캠프는, ‘나’로부터의 혁신, 그리고 나아가 ‘사업’의 혁신, ‘달리기 방법’의 혁신을 생각케 하는 좋은 기회였다. 그들의 행동강령 처럼, “우리가 믿는 바대로 된다
( WE ARE WHAT WE BELIEVE.)”는 명제하에, 나 또한 제2의 바워맨이 못 되란 법이 어디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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